제 생에 가장 감동받은 선물을 만나기 위해........   

8시간의 긴 기다림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화장실도 못 가고 밥도 먹지 못한 채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아버지, 안아보세요~”   

바로 하빈이와의 첫 만남의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빈이를 처음 품에 안았을 때의 느낌과 생각은......   

“정말 못생겼다.........어쩌냐.......”   

그렇게 짧은 만남을 뒤로 한 채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저만 서둘러 교회로 갔습니다.   

감동 대신 못생긴 하빈이를 보며 실감도 안나는 상황에 진정한 감동을 준 것은 산후조리원에 들어간 첫날이었습니다.   

저녁 무렵, 갑자기 울기 시작한 하빈이를 품에 안고 “하빈아~~~아빠야~~~~울지마~~~”  라고 했을 때   

거짓말 같이 울음을 뚝 그치고 소리나는 제 입술을 또렷이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시력도 없는 그 신생아가 아빠 음성을 알아듣고 바로 반응을 보여줬던 그 순간은 지금껏 눈물이 핑 도는 감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내의 임신이 실감은 나지 않았지만 뱃속에서부터 매일 성경을 읽어주며 기도 해 주었던 아빠 목소리를 기억하고 울음을 그쳤던 하빈이......   

그 목소리를 기억하고 반응하는 하빈이를 보며 하나님의 음성에 즉각적인 반응을 하지 못하는 제 자신의 부끄러움도 보게 되었습니다.   

하빈이를 통해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 설교에도 힘이 더 실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귀한 하빈이를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