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보내준 감동 선물

둘째가 태어날 무렵, 여러가지로 힘든시기였다. 우리 부부는 기대하지 않은 하나님의 선물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아내는 몇일이나 아니 몇달이나 힘들어 했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감동의 선물 두 자녀 , 그 자녀들이 또 다시 우리를 감동케 한다.

" 어제 생일을 맞은 둘째가 써 보낸 편지글"

머리가 크고 허벅지가 두꺼운 날 낳으시느라 고생하신 어머니와 그런 날 안고 다니느라 고생하신 아버지

작은 딸 인사드리옵니다 .

오늘은 소녀 생일을 기념하야 어머님 아버님께 감사의 인사 한 말씀 올리려 하옵니다. 비록 소녀 아주 중요한 야간 자율학습(야자)이기는 하나, 낳으실제 괴로움 다 잊으신 은혜에 감사하야 학문을 잠시 덮었사오니 꾸지람은 듣더라도 한번 잡은 이 붓을 놓기까지 열심히 손을 놀려보려 하옵니다. 감동 눈물 준비하여 주옵시고 손수건을 옆에 놔두어 주십시오.

오늘은 소녀의 생일이옵니다. 아침부터 소녀에게 미역국을 끓여 주시고 손수 돼야지를 삶아주사 이 굶주린 소녀의 배를 어머님의 정성과 사랑으로 채워주셔 소녀 오늘도 학문을 열심히 탐구할 수있었사옵니다. 이러한 어머님의 은혜에 어찌 보답할지 참으로 막막하옵니다. 도대체 하늘보다 높고 우주보다 넓고 저 심해보다 깊은 사랑을 주시는 어머님과 아버님의 은혜를 무엇으로 갚아야 한단 말입니까? 소녀 표현이 서툴러 제대로 감사의 뜻도 전하지 못하였은 즉 갚을 일이 더 늘어나 기분좋은 걱정만 가득하옵니다.

열달동안 뱃속에 품으시고 해산의 고통을 이겨내신 어머님, 마음으로 해산의 고통을 경험하셨으리라 믿는 아버님, 감사드리옵고 또 머리 조아려 감사드립니다 . 소녀는 이 세상이 참으로 즐겁사옵니다. 태어나 보니 눈부시게 아름다운 어머니와 지나치게 준수하신 아버님의 딸이라는 것이 어느 무엇보다도 가장 큰 축복이고 행운이옵니다. 소년느 너무나도 행복해서 불안할 지경이옵니다. 부디 소녀를 가엾이 여겨 소녀의 옆에서 오래 오래 사시옵소서. 소녀 학문을 열심히 깨우쳐 어머님 아버님의 부끄럽지 않은 자녀가 될 것이옵니다. 부디 이 모자란 소녀 때문에 괜한 걱정을 하야 화병나지 마시옵고 마음편히 지켜봐 주시옵소서.

소녀가 아직은 부족하야 어머님 아버님께 실례가 되는 일을 하곤 하옵니다. 모자란 소녀, 너그러이 봐주시는 어머님 아버님의 은혜에 갚을 것이 더 늘어나 송구스럽습니다. 소녀라고 마음 편치만은 않사옵니다. 소녀도 이 각박한 대입에 힘이들어 답답하여 그러하옵니다. 항상 주시는 기대에 소녀가 미치지 못하야 성질을 이기지 못하곤 하옵니다. 하지만 소녀 절대로 어머님 아버님께 성낸 것은 진심이 아니었사옵니다. 소녀 앞에서도 말했지만 표현이 서툴러 다른 방향으로 표출이 되곤하야 어머님 아버님의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심에 감사할 따름이옵니다. 앞으로 소녀 정숙하고 예의 바른 처자가 될 테이니 너무 염려 마시옵소서.

소녀 이 집안에 출생하야 과분한 축복과 사랑을 받고 있사옵니다. 어버이의 크나큰 은혜에 너무나도 감사드리옵니다. 어버이가 있으셨기에 소녀 방년 19세라는 나이까지 자라 벌써, 옛날 같으면 시집을 갈 나이가 다 되었사옵니다. 이것이 다 주님과 어비이의 은혜 덕인줄 어느 누가 모르겠습니까. 세상을 만나게 해주시고 눈뜨게 해주시고 몸튼튼 정신튼튼 모두 어버이의 은혜인줄 소녀가 아오니 이 진실을 알고서도 어찌 가만히 있겟사옵니까. 하루 빨리 소녀 훤칠한 처자가 되야 하나 하나 모두 갚아갈 터이니 어버이께서는 심려치 마시고 기다려 주시옵소서. 19년전 오늘 어버이와 첫 만남이 축복인줄 알고 있사옵니다. 너무나도 과분하야 눈물이흐를 듯 하니 이만 붓을 내려 놓으옵니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어머님 아버님

2013년 5월 13일

민家 작은소녀 올림

딸아이가 자신의 생일에 써보낸 편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