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선물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했지만      

나에게 귀하고 소중한 선물 하나가 있다.     

십 몇 년 전에 일이다     

5월 15일 스승의날 교회 에서 초등부 교사 시절 선물로 받은      

귀한 속옷 하나를 소개 하려 하다     

그 때만 해도 학교 선생님은 말 할 것도 없고     

교회 선생님들까지 선물을 꼭 챙겨 드렸다     

나는 개인적으로 학교 선생님과 교회 선생님들께 똑같은 선물을 준비 했다     

왜냐하면 아이에게 본(?)을 보이고 싶어서였다     

주로 닥스 손수건 선물 셋트를 많이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남편이 출근시 손수건을 꼭 챙겨서 다녔기 때문이다     

또한 선물을 주면서 상대방의 취향에 고민할 필요도 없고     

누구나 사용하며 가격도 나름 적당하다는 생각에서 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삼일교회 선생님들 중에 우리 아이에게     

똑 같은 선물을 매 년 받은 분도 계실것 같다.(고3 까지)     

그 해의 스승의날도 난 카드랑 카네이션 꽃이랑 스타킹 같은것을 선물로 받은것 같다     

그 중에 어떤 집사님께서 예쁘게 포장해서 보내 주신 속치마 바지가 기억에 남는다     

왜냐하면 연한 분홍빛 레이스가 예쁜 그 때 그 속치마를      

내가 현재도 즐겨 입고 있기 때문이다     

받았을 당시 보다도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 옷을 챙겨 입을 때 마다     

문득 문득 더 감사하고 고마움에 저절로 기도하게 된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지금은 우리 교회 권사님이 되신 그분께 몇년전에 새롭게 고마움을 전하였더니     

선물을 보내주신 그 분은 오히려 기억도 못하는듯 했다     

내가 주님과 함께 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부족하지만    

주일학교 교사가 아니였다면, 감히 생각지도 못한 귀한 선물 아닌가,,,,     

선물을 준 그 아이가 지금은 예쁘게 성장하여     

어엿한 중학교 교사로 교회에서는 여러 부서와      

또한 고등부 교사로도 나와 함께 봉사하고 있다.     

색이 약간 바래긴 했지만 기장도 적당하고 편안하며     

레이스가 헤진것도, 밴드가 늘어 나지도 않아      

지금도 내가 추운 겨울을 제외 하곤 치마를 입을 때 즐겨 입고 있다.     

세상이 바뀌고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 났다     

이제는 학교에서도 5월 15일 스승의 날은 휴교라 학교도 가지 않는다     

소수의 넘치는 분들의 탓들도 있겠지만      

아이들 교육상 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너무 심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지금까지 부족한 저에게 교회 학교 교사라고 많은 격려와 더불어 기도해 주시고     

카네이션 꽃 바구니에서 부터 많은 선물들을 보내 주신 모든 분들께     

늦은 감이 있지만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전해 드립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