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올 한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고 좀 있으면 크리스마스가 코앞이네요. 한국처럼 연말의 분위기를 느낄 수는 없지만 차분히 한 해를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지난 한해 동안 저희 가족이 르완다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중보 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저는 11월에 태양광 전등과 피뢰침 설치 회사를 등록하여 비자도 받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시골 교회에 태양광 전등과 피뢰침을 몇 개소 설치 하였는데 비자갱신도 하고, 일자리 창출과 사역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회사를 열여 이제 두 달 접어 들었습니다. 현지 직원 1명을 채용하고 다른 1명은 전기 기술자로서 설치 작업이 있을 때만 불러서 같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윤목적이 아닌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르완다의 전기의 보급율이 20%정도 되지 않아서 시골로 가면 많은 지역들의 전기의 혜택을 못보고 있는 현실이라 교회에 전기를 보급하고 피뢰침을 집중적으로 설치하고자 합니다.

지난번 기도편지에 핸드폰을 잃어버렸다고 알려드렸는데 경찰서를 3번이나 다녀오고 중고물품 파는 업자가 올려 놓은 매물까지 확인하러 갔었지만 결국 못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은 저의 아래동서가 본인이 쓰던 핸드폰을 한국에서 긴급히 공수 받아 르완다에서는 구경조차 노트8 기종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제일 좋은 것으로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PRAISE THE LORD.

하반기 부터는 시골교회를 격주로 방문하여 성경암송소책자를 배포하고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시골교회 성도님들께 성경말씀은 사탄을 대적하는 공격 무기이자 방어 무기임으로 우리 안에 말씀이 없이는 능히 대적할 수도 이길 수도 없음을 설명하고 말씀암송소책자 암송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11월에는 현지교단 목회자 서른분을 모시고 기세니에서 1박2일 “New People”이라는 주제로 리더십 세미나를 했습니다. 박선교사가 두어 달 동안 교재번역에 공을 드려 VOC New People소책자 현지어 번역본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들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 성숙하기를 같이 기도해주셨으면 합니다. 

동희 동건이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동희는 이제 학교생활에 별 다른 어려움 없는 것 처람 보입니다. 숙제도 열심히 하고 수업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ELL영어보충수업도 끝내고 제2외국어로 프랑스어 수업도 듣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도 어려운데 왜 자기가 프랑스어까지 해야 되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긍정적이고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라고 얘기해주었습니다.  동건이는 축구에 푹 빠져서 매 학기 축구 리그 경기가 있어서 즐겁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동건이는 아직은 공부보다 축구가 좋은 것 같습니다. 공부가 좋아지긴 힘들겠지요.

콩고출신 대학생들과 매주 꾸준히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같은 아프리카이지만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달라서 르완다 생활이 그리 편안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희도 같은 타지에서의 생활이라 그들에게 일말의 동병상련을 느끼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콩고학생들이 저희에게 많이 마음이 열린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같이 기도제목도 나누고 성경도 공부하며 서로 중보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항상 하십니다.  저희가 아니라도 그분께서는 그의 일을 하십니다. 다만 저희가 그분이 할 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영광을 얻었을 뿐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시킨 일을 하는 것이 선교라고 하신 어느 선교사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선교지에 있다 보니 BEING이 아니라 DOING의 관점에서 많은 것을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In Christ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한복음15: 4~5)

메리크리스마스^^

르완다에서 김기현 박지만 동희 동건 드림

기도제목

1.   말씀이 전해진 교회마다 복음의 씨앗이 자라고 거룩함을 회복하는 공동체로 성숙하도록..

2.   교제하고 있는 대학생소그룹이 복음 안에서 하나님이 주신 소망을 매일매일 발견하도록

3.   르완다교회가 하루속히 문을 열어 예배공동체가 회복되도록

4.   영육간의 강건함을 주셔서 은혜를 경험하는 르완다 생활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