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계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2019년 한해도 동역자님 가정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추위는 물러가고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봄, 고국에서 평안하시지요? 가끔 봄 꽃이 만발한 한국의 봄이 그립지만 따뜻한 르완다에서 저희 가족 모두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동건이는 크려고 하는지 좀 아팠습니다. 아메바성 장염이 걸려 며칠 고생했습니다. 지금은 다시 체중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개인위생에 대한 개념(?)도 생겼습니다.  

 

그 동안 르완다 서쪽지방 교회를 주로 방문했는데 이번 달에는 동북지방 냐가타레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다녀 왔습니다. 시골교회를 갈 때마다 저희 맘을 낮추시고 새롭게 하는 계기를 주십니다. 처음 저희를 아프리카로 부르셨던 그때를 생각나게 하십니다.  시골에 다녀올 때마다 지극히 작은 자를 만나게 하시고 지독히 가난한 성도들을 보여주십니다. 냐가타레 현지목회자들과 성경적세계관과 하나님나라를 주제로 토요 세미나를 진행하고 주일에는 가툰다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암송소책자를 나눴습니다.  

 

가툰다교회에 성도들이 400여명 모였는데 청각장애인 90여명이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키갈리도시도 아닌 시골 한구석에 농아청소년들이 수화로 찬양하고 예배하는 현장에 저희를 부르셨습니다. 예배 드리는 네 시간 내내 수화로 농아형제들을 위한 메시지 통역이 이어졌습니다. 가툰다교회를 개척한 목사님의 사모님은 콩고출신이신데 청각장애인 삼촌가정에서 자랐고 그때 배운 수화로 냐가타레에 농아학교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침 그날 예배에는 콩고에서 사모님을 길러주신 삼촌 목사님이 직접 예배에 와서 수화로 간증을 하셨습니다. 간증을 들으면서 맘이 울컥했습니다.  

 

르완다에는 44만명이 장애인들이 있는데 통계적으로 1만7천여명의 장애아동들이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도 장애인학교가 드물지만 시각, 청각장애인을 위한 학교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르완다에서도 장애를 가진 부모님들은 더 취약하고 힘겨워하고 아이들도 학교문턱을 밟기도 어렵습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영국선교사님들이 이곳에 헌신해서 기숙학교와 기술학교를 세우고 철수하신 이후에도 현지에 학교운영을 돕고 계신다는 귀한 고백을 듣게 했습니다.  

 

마침 동아프리카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영국에서 오신 단기순회선교사님도 그곳에서 뵙고 왔습니다. 다섯 달 동안 오지마을에서 지내시면서 학교를 돕고 계시는 선교사님을 뵙고서 정말 하나님께서는 그분이 사랑하시는 지극히 작고 연약한 자를 위해 사람들을 준비하시고 보내시고 일하고 계심을 보게 하십니다.  

르완다 교회가 아직도 많이 어렵지만 때마다 위로와 격려를 주십니다.  저희는 부름 받은 청지기로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찾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때로는 네비게이션이 멈춘 것처럼 막막할 때도 있지만 웃는 자와 웃을 수 있고 슬퍼하는 자와 함께 울 수 있는 그런 여정이 되길 소망합니다.  

 

가끔 주님께서 아이디어도 주십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어라.. 먼저주어라.  교회에 피뢰침을 달러 가는데 김 선교사 배낭에 동건이가 커져서 입지 않는 옷을 주섬주섬 챙겨서 가방에 담아 보냈습니다. 동건이 옷을 입고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저희를 보내신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나게 하십니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 (마태복음25:40) ”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영혼을 향해 식어지지 않는 그분의 사랑을 부어주시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저희는 그저 청지기입니다. 저희에게 맡기신 그분은 분명이 다시 오셔서 저희에게 맡긴 그것을 찾으러 오시기에 저희는 부지런히 충성을 다하는 것 그리고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기도를 이 곳에 심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나누기 시작한 New People 공동체의 비전(VOC) 메시지가 싹이 나고 있습니다. 현재 동역하는 현지 교단에서 가정이 성도의 삶의 중심이고 가정에 예배가 회복되어야 하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여선교회 지도자훈련을 시작하는데 멘토링을 부탁 받았습니다. 르완다에서 마더와이즈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마더와이즈 교재번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하는 교회 성도의 80%가 여성입니다. 대부분 남편들은 도시로 돈벌러 가서 시골에 가면 엄마들과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엄마들이 말씀 안에서 주님을 만나고 회복되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ULK대학생 청년들과는 꾸준히 교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영화 “사도바울”을 함께 불러서 봤습니다. 사도바울을 보여주면서 사도행전을 함께 읽어보자고 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처럼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신 동역자님들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제목

1.성경말씀소책자가 뿌려진 현지교회에 성도들의 삶에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도록

2.문닫은 현지교회 하루속히 문을 열고 예배가 회복되고 피뢰침설치와 태양광전등보급이 활성화되도록 돕는 손길을 붙여주소서.

3.ULK대학생형제들의 만남의 기쁨과 은혜를 경험하게 하소서

4.새롭게 시작하는 마더와이즈 교재번역과 마더와이즈 멘토링에 준비된 자들을 붙여주시도록

5.성령안에서 날마다 감사하고 기도하며 기뻐하는 르완다 삶이 되게 하소서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르완다에서 김기현 박지만 동희 동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