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귀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동역자님들의 힘찬 기도와 응원으로 저희는  지난 7월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더 깊이 경험하며 감사하게 지냈습니다.

 8월1일부터 공항도 재개되고교회도 부분적으로 예배를 오픈 하겠다고 정부에서 지침이 내려와 키갈리를 비롯한 전국에서 현재 방역수칙에 맞추어 예배드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7월에도 키갈리시내 8개 마을이 추가로 봉쇄되었고 아직도 콩고와 부룬디 국경루치치 지역은 록다운이 진행 중입니다. 매일 50여명이상 키갈리에서 확진자들이 나와도 다른 국가에 비하면 르완다는 워낙 강한 공권력으로 통제를하고 있어 확산이 덜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부의 강력한 방역수칙으로 키갈리교회내에는 수돗가 공사가 한참 진행 중입니다. 수도꼭지에 자동센서가부착되어야 교회를 오픈 할 수 있다는 황당한 지침으로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비접촉 체온계 구비 등 교회 문을 여는 것은 별 따는 것만큼 요원해보입니다. 가뜩이나 건기라 물통을 들고 다니는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정부가 교회에 세련된 수돗가를 설치하라는 방역수칙은 교회를 열지 않겠다는 경고처럼들리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키갈리에 이 수칙을 통과한 8개 시설이 문을 열었습니다.9월 학교개학도 쉽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지난 6월에 이어서 이번 7월에는 동역자님들과 후원교회에서 보내주신 헌금으로 기춤비, 람부라,비텡가, 무항가, 부게세라 루카라등 6개교회를 방문하여 490가정(2600여명)에 식량과 성경암송소책자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합니다.  르완다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상하고 아픈 마음을 같이 품어주시고 오병이어의 사랑을보내주신 동역자님들이 계셔서 저희는 이 땅에서 심부름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나감사합니다!! 

2년전에 르완다를 방문하셨던 집사님이 르완다 아동들을 위해   염소분양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 동안 록다운으로 움직일 수 없었는데록다운이 완화되어 부게세라교회 싱글맘 가정 아동을 선정하여 염소분양을 시범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염소를 잘 키워 새끼를낳아 싱글맘 가정에 조그만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염소를 분양하면서 세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새끼가 태어날 때 까지는 절대 잡아먹지 않고 팔지도않기로 도난 당하지 않기로 했는데 얼마나 이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염소를 받은 아이들의 얼굴이 너무 신나서 저희도 기뻤습니다.  

이번 7월에 다녀온 교회들은 저희가 2년전부터 나누기 시작한 성경암송소책자를 받은 교회성도들이었습니다.다시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이번에 성도들을 만나고 말씀과 식량을 나눌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람부라, 무항가, 비텡가교회는 해발 2200미터이상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마을입니다. 메인도로에 차를 주차하고 성도들이 직접 나와 교회까지 쌀자루를 이고 나르는 모습을 보면서 천국으로 가는 저희 성도들의 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몇 달 동안 주일현장예배를 드릴 수 없었지만 식량을 받으러 오면서 모 일수 있고 함께 성도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만으로 큰 위로가되는 시간이 된 줄 믿습니다.  비텡가 교회는 왕복 7시간을 예상하고 출발했는데비텡가 교회 올라가는 산에서 픽업트럭이 결국 올라가지 못해 산에서 두 시간을 헤매다가 기적처럼 지나가는 트럭을 만나 트럭에 식량을 옮겨 싣고 왕복11시간이 걸려 비텡가 교회를 다녀왔습니다. 산중턱에 있는 교회를 다녀올 때마다 꼬불꼬불한 산속에서 돌발 상황을 만날까 하는 두려움에 저절로 기도가나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더욱더 고립되고 궁핍함 가운데 있는 성도들이상황 속에 절망하지 않고 주님의 돌보심을 느낄 수 있고 짧은 만남이지만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위로해 주시는 은혜의 현장에 저희를 불러주신 것만으로도저희는 감사를 드립니다.  

며칠 전 1층 화장실 천정에서 금이 가더니 흙이 떨어졌습니다. 집주인에게 얘기를 해서 천정을수리하려고 천정을 뜯었는데 엄청난 개미집이 천장에 있어서 3포대의 흙을 퍼냈습니다. 개미집이 담을 허문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설마 저희 집에 엄청나게 개미가 흙을 퍼 나를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개미들은 이미 철수했고개미가 퍼 나른 흙에 하마터면 천정이 무너질 뻔 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작은 구멍을 막지 않으면 나중에 엄청난 대가를 치른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덕분에 천정 공사하느라 먼지투성이로 3박4일동안 지냈으나 공사가 잘 마무리되어 이제 천정 무너질 걱정은 안 해도 되니 다행입니다.

콩고로 돌아가지 못한 에스겔 형제가 많이 아팠습니다. 병원에 데리고 가니 식사를 불규칙으로 해서위경련이었다고 합니다. 하루 한끼조차 먹지 못하는 형편으로 점점 어려워 가는 이들의 삶을 볼 때 마다 마음이 아려옵니다. 여기에 남아있는 대학생형제들(콩고,차드)이 코로나 상황을 잘 이기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요한1서 3:18) 저희 가정이 르완다에서 행함과 진실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살아가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저희 가족은 8월5일 한국에 잠시 들어갑니다.  한달 반정도 체류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르완다에 다시 돌아올 때까지 안전한 여정이 되길 기도합니다.  기도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르완다에서 김기현 박지만 동희 동건 드림

기도제목

1. 성령 충만하여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체력과 건강을 주시도록

2. 르완다 성도들 가정에 성령안에 예배가 회복되고 말씀에 뿌리박아 소망을 품도록

3. 대학생제자들(콩고,차드)이 믿음이 강해지고 말씀 안에 확고히 자라도록

4. 동희 동건이가 르완다에서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열어주시도록

5. 궁핍한 가운데 처한 르완다 시골교회에 오병이어의 손길을 보내주셔서 성도들이 은혜를 경험하게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