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2020년이 시작된 지도 벌써 두달째 접어드네요. 평안하신지요? 평안하신지요 라는 인사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한국 및 세계 각국이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19로 인하여 여러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음을 뉴스를 통하여 매일 매일 접하고 있습니다. 하루 속히 이 상황이 해소되고, 많은 사람들이 회복 되기를 기도합니다. 여기 르완다는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며칠 전에는 인근 우간다와 에티오피아에서 한국 방문객들의 입국을 통제하고 14일간 격리한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르완다는 아직 구체적인 지침이 없으나 향후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조치가 시행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해 연말까지 르완다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일시 폐쇄된 교회를 재오픈하기 위하여 6개 교회를 선정하여 교회 바닥 시멘트 공사, 창호 공사, 피뢰침 설치, 물탱크 설치, 지붕 공사 등을 진행하기 위하여 분주하게 여기 저기를 다니고, 필요한 자재들을 공급하여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정부에서 요구하는 필수사항들이 잘 구비되어 지난 달까지 6개의 교회가 새롭게 오픈 되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직접 예배당 개보수에 참여하여 성도들 본인들의 기쁨과 감격은 더욱 컸으리라 생각됩니다.

시골교회를 방문할 때 마다 마음으로 환영해주는 성도들이 있어서 가는 길은 고되고 때로는 지치기도 하지만 돌아 올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은혜와 보람을 느낍니다.  저희가 준비하는 것은 주로 5kg짜리 쌀 다섯 봉지, 르완다어 성경책 5권 출석 성도님들 숫자에 맞게 성경암송소책자 몇 백권 정도로 보잘것없지만 이 일을 통하여 소수의 사람이라도 예수그리스도를 제대로 믿고 알아가고 말씀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기를 기대하면서 소소한 감사와 격려를 받습니다. 현지교회에서 주시는 바나나와 달걀을 선물로 받을 때마다 감동이 밀려옵니다. 작은 정성이라도 그분들의 맘을 알게 되고 위로를 받게 됩니다.

저희가 말씀을 전하고 난 뒤 퀴즈시간을 갖고 정답을 맞추는 분들에게 선물로 쌀 이나 성경책을 주는데, 선물을 받은 분들의 행복한 모습들을 볼 때에 성도들의 순수함을 보게 됩니다.

대학생 성경공부를 같이 하는 콩고 형제들, 차드 형제들은 주중에 만남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교제 및 양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시골교회를 방문하지 않는 주일은 사무실에 같이 예배를 드리고 점심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매번 점심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기쁜 마음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주로 샌드위치와 음료를 준비하는데 양을 넉넉히 준비하여도 매번 남김없이 비우곤 합니다.  저희가 성경공부를 같이 시작한 친구들이 올해 말이면 졸업하고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고 있고 졸업반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동희는 온통 키에 관심이 있습니다. 같은 반 또래친구들이 본인보다 한뼘씩 쑥 커진걸 보고 자기는 왜 이렇게 더디 자라는지.. 이틀에 한번씩 키를 재곤 합니다. 중3에 접어드니.. 이제 본인도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막연하지만 나름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건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주로 형만 졸졸 따라다니며, 형이 무엇을 하는지를 살피고 있습니다. 방과후에는 같이 놀 친구들이 없어서 형과 주로 시간을 보내니 동희는 동생의 존재를 약간 귀찮아 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대로 아빠 엄마가 주일에 멀리 시골로 갈 때면, 둘이서 같이 교회도 가고 점심도 같이 챙겨 먹고, 많이 성숙해졌습니다.  지난번 동건이는 학교에서 동급생에게 맞아서 트라우마가 생겨서 많이 걱정을 했었는데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말씀을 증거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며, 그 말씀이 내 안에서 체화되어 그 말씀으로 인하여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참으로 쉽지는 않습니다.  항상 주어진 현실과 마주하면 현실에서 타협 내지 안주하고자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소명에 합당한 삶이 무엇인지,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내는 것이겠지요? 주안에서 모두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르완다에서 김기현 박지만 동희 동건 올림

기도제목

1.      날마다 성령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부어주시도록

2.      예배처소를 잃은 많은 르완다 성도들이 말씀 앞에 세워지고 특히 기춤비교회는 렌트 문제가 해결되어 예배할 처소를 예비되어지도록

3.      마더와이즈(자유)에서 새롭게 말씀을 배우는 엄마들이 주님 주시는 소망 안에서 말씀으로 무장되도록

4.      함께 예배하는 ULK대학생형제들이 말씀 안에서 그리스도의 충성된 제자로 잘 자라도록 기도해주세요.